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나, 길고양이예요...(우리 동네)

횡단보도를 향해 걷고 있던 중에 만난 길고양이.

갈색 털이 충분히 사랑스러울 수도 있는데...

가만히 앉아서 내 시선을 받은 이 고양이는 한 눈에도 너무 힘 없고 불쌍한 모습이다.

 

"나 길고양이예요. 배가 고파요..."하는 듯한.

 

 

 

사실 이 고양이에는 사진 모델료를 주었어야 했다.

꼬리 조차 말라서 앙상해 보이는 고양이는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 분명해 보였다.

 

속으로

'너무 불쌍해 보이는 고양이네.

배 고픈 것 같은데...

고양이 사료를 들고 다녀야 하나?

사료를 어디다 놓아줘야 하는 걸까?

아무데나 놓아두면 동네 사람들이 야단법석을 떨겠지...

등등'

 

내가 온갖 생각 속으로 머릿 속이 복잡해지고 있는 순간,

고양이는 휑하니 달아나 버렸다.

 

노숙하는 고양이나 노숙하는 사람이나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픈 것은 똑같다.

 

하지만 정작 어찌 도움을 줘야 할지 난감할 때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돌아서면 그 마음은 어느덧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린다.  

 

어느날 또 거리의 생명들을 마주치게 되면

똑같은 생각에 마음이 심난해진다.

 

불현듯

서울 지하철 기둥을 탑돌이하듯 뱅글뱅글 돌며 중얼중얼하던 노숙자 아저씨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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