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렌느 남부를 산책하던 날이었다.
이 길에는 나름대로 개성 있는 정원을 가꾼 집들이 많이 있다.
어떤 집 정원을 기웃거리는데, 고양이가 보였다.
경계심으로 몸을 웅크리고 "넌 누구냐?"하는 듯한 이 갈색고양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 정원 사이에 나를 경계하던 바라보는 고양이가 있는 이 사진은 특별히 매력적인 것 같다.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그냥 기억 틈새로 사라져버렸을 풍경을 사진 덕분에 지금껏 보고 즐길 수 있어 좋다.
그리고 그 날 만났던 또 다른 갈색 얼룩고양이.
줌을 당겨서 찍었는데,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같은 날 길을 걷다 고양이를 두 마리나 만나다니, 운 좋은 날이다 생각했다.
이 고양이들은 그곳에서 아직도 잘 살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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