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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 플랭클린 bar에서의 커피 한잔의 여유(프랑스, Auray)

나들이예찬/먹고마시고자고

by 산삐아노 2014. 7. 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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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의 Auray는 아주 긴 역사를 가진 작은 도시다.

로마시대때는 전략적인 지역으로 점령당했고 중세 말(14세기)에는 브르타뉴 계승전쟁으로 초토화되기도 했다.

철도가 건설되기 전에는 오레강을 이용한 무역이 활발하기도 했지만 철도가 건설되면서 오레강 주변은 쇠락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비운의 역사가 많은 곳인 듯 하다.

19세기에는 가구산업이 발달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광지다.

오레강의 부둣가는 요트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 되어 정박되어 있는 배들이 보인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오레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프랭클린 강가이고 그 근처가 셍 구스땅 지역이다.

 

정박해 놓은 배들이 보인다.

 

 

성터의 잔해가 남아 있는 Loch 비탈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오레 강 위의 오레 다리가 보인다.

이 다리는 1840년까지는 자동차, 말, 보행자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유일한 통행로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더는 그런 통행로 역할은 하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자동차가 지나가기도 하지만.

 

 

 오레 다리를 건너면 셍 구스땅 지역으로 들어설 수 있다. 사진에서 그 지역이 보인다.

오른쪽 배 앞에 St-Sauveur(셍 소뵈르) 광장이 보인다. 그리고 모퉁이에 자리잡은 오래된 건물도 눈에 들어온다.

그 건물은 브르타뉴의 유명한 목조골조로 된 건축물이다.

현재 bar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 주저없이 그 bar를 향해 걸어갔다.

 

오레에는 이처럼 16세기 건축물을 감상할 기회가 많다.  

시내와 오레 강 주변 Saint Goustan(셍 구스땅)지역에 모두 30여채 정도의 역사적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프랭클린 강가에 있어서 이 bar의 이름도 프랭클린 bar인가 보다. 

 

미국의 그 유명한 벤자민 플랭클린,  현재 미국헌법의 기초가 된 1776년 미국독립선언서를 만드는 데 참여했던 벤자민 플랭클린,

그는 프랑스 대사로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를 만나 미국과 프랑스의 동맹을 맺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그가 1776년 12월 4일 바로 이 오레 강변 셍 구스땅에 배를 타고 들른 것이다. 

원래 오레를 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낭트에 가야 했었는데 바람 때문에 어쩔 수 없어 정박해야 했다고.

그가 하룻밤을 보낸 강가가 오늘날 그의 이름을 얻어 '프랭클린 강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우리는 프랭클린 바에 들러 쉬면서 커피 한 잔 마시기로 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사진상으로 오른쪽에서 두 번째 테이블.

 

 

 

역사적인 건물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씩 하면서 오레 강변도 바라보고...

따가운 햇살도 피하고 발도 쉬게한 편안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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