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어린 시절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책이다.
그 책을 얼마나 여러번 읽었는지 모른다. 어른이 되어서도.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나라의 앨리스>도 읽어 보았다.
그림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그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감독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영화로는 1933년에 만들고 62년에 복원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를 보았다.
Norman Z. McLeod 감독 작품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가 서로 섞여 있었다.
Joseph L. Mankiewicz 와 William Cameron Menzies가 함께 시나리오를 썼단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Alice_in_Wonderland_(1933_film)
그리고 또 다른 <이상한 나라 앨리스(1950, 1시간 11분)>
주인공 앨리스 역 Carol Marsh이 맡았다. 무대는 Dallas G. Bower.
http://fr.wikipedia.org/wiki/Alice_au_pays_des_merveilles_(film,_1949)
이 영화는 루이스 캐롤의 현실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의 세계(이상한 나라의 알리스)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옥스퍼드 대학을 방문하는 중에 학장의 세 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루이스 캐롤.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든 앨리스.
이상한 나라는 마치 연극무대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인형 애니메이션과 무대가 아주 재미나게 잘 만들어졌다.
이 영화들도 물론 재미있었지만
나는 뭐니뭐니 해도 팀버튼 감독 스타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좋다.
기괴한 느낌이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멋지다.
씩씩한 청소녀 앨리스의 모습도 마음에 들고.
팀버튼이 만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성장한 앨리스, 성인의 문턱에 선 앨리스의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앨리스는 자기세계 속으로 성큼 성장해 나아간다.
스토리 자체는 독립적인 여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물론 그 독립성의 방향이 제국주의적인 맥락 속에 있어 아쉽다.
스토리의 관점보다는 팀버튼 적인 미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즐거운 영화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과정 역시도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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