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전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고양이 사진을 발견했다. 우리 동네 길고양이인 하얀 양말의 검정 고양이.
이웃 아파트 근처에서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이다.
이 고양이는 외모를 보건대 우리 아파트 고양이들과 유전적으로 통하는 고양이인 것 같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웃 아파트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화단쪽으로 이동한다.
바람처럼 슥- 사라지는 고양이들, 마치 보긴 했나? 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고양이의 움직임은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위 사진들은 3년 전 사진이지만 우리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이 고양이의 자손으로 보이는 길고양이들은 여전하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지금도 살고 있을까?
길고양이는 3년 이상 살기 힘들다고 하니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