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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의 변화들, 전망대에 올라(19/5/13)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9. 5.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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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둘레길을 몇 번 걸은 적은 있지만 지난 3년동안 관악산을 오르지는 않았다. 

지인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 사이 관악산 길은 변화를 겪었던 것 같다. 

관양동 산림욕장 전망대를 오르는 길, 한동안 그 길의 소나무들에게 흙주머니를 날라주었던 바로 그 길, 

그 길에 나무계단이 설치되었던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쉼터 직전의 가파른길에 자리잡고 있던 떡갈나무.

그 앞 벤치에 앉아서 풍경도 감상하고 오고가는 사람 구경도 했었는데...

그 나무가 잘려 있었다. ㅠㅠ

쉼터를 지나 돌길을 좀더 올라가면 넓적 바위가 나오고, 그곳에는 수 년 전 흙주머니를 가져다 주었던 소나무가 있다. 

어깨가 갑자기 아파져 흙주머니 져 나르기를 중단했던 이후, 

이 소나무를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 보니 잘 있다. 

조금 자란 것 같다. 환경이 잘 자라기 어려운 곳이라서 그런 것 같다.

다시 가파른 소나무길을 지나면 평평한 길이 나온다. 

그 길에서 숨을 고르면 좋다.

또 멀리 관악산 국기봉(육봉)의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인다.

앗! 그런데 바로 그 아래 낯선 구조물이 보인다. 

새로운 전망대! 일단 이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평평한 길을 지나 바윗길을 올라

녹음이 날로 짙어져가는 산의 모습을 감상했다. 

좀더 오르면 평소 '소파'라고 부르는 바위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편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나온다. 

그런데 중간의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눈에 띠었다.

그동안 그리도 이쪽을 바라보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눈여겨본 적이 없었다니!

소파 바위를 지나 좀더 오르면 길이 가팔라진다. 

바로 그 가파른 길 위에 나무계단이 생겼다. 

계단이 마음에 든다. 

폐타이어를 붙이지 않은 산뜻한 계단. 

폐타이어계단은 산을 오염시키고 등산객의 호흡에 악영향을 미친다. 

많은 산들이 폐타이어계단을 만들어 둬서 날씨가 더워지면 악취로 산을 오르기 힘들 정도다.

그런데 그런 나쁜 계단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하산할 때 길이 비탈져 힘들었는데, 계단이 설치되어 편안하고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어 좋겠다.

그리고 산도 덜 망가뜨리고.

계단이 끝나고 조금 더 올라오면 과거에는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그 자리에 전망대를 만들었다.

올려다 보니 새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오니 이런 모습. 

주변의 전망을 보기가 좋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파노라마를 잘 찍고 싶었는데, 실패. 

그래서 부분을 찍은 사진을 올려둔다. 

모락산, 광교산, 백운산, 구룡산은 보인다. 

이날은 육봉을 오르지 않고 이 전망대에서 바로 하산했다. 

하산길에 철쭉을 찍었다. 

원래 철쭉은 산에서 자라는 이 분홍색 철쭉을 가리킨다. 

그런데 요즘은 이 철쭉을 산철쭉, 원예종 철쭉을 철쭉이라 부른다. 

올해는 산에서 철쭉을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늦게 나마 꽃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조만간 새 전망대를 다시 찾을 생각이다. 

짬이 더 나면 육봉도 오르고.


세월이 흐르니 작은 변화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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