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미야베 미유키 [지하도의 비],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들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소설 모음집, [지하도의 비]는 미스터리이긴 하지만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짧은 글이 모여 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1994년 집영사에서 출간되었다.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작품으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스피어에서 2010년에 번역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총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지하도의 비', '결코 보이지 않는다', '불문율', '혼선', '영원한 승리', '무쿠로바라', '안녕, 기리하라씨'.


'지하도의 비'는 결혼 직전 파투를 경험한 젊은 여성이 등장하는데, 

그녀의 새 애인이 생겨난 과정속에 감춰진 진실을 다룬다. 

'결코 보이지 않는다'는 검은실로 맺어진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할 때 남녀가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듯이

죽을 때도 누군가와 검은실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검은실로 연결된 자가 사신의 역할을 한다는 상상.

'불문율'은 강제동반자살로 의심되는 일가족의 죽음을 다룬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혼선'은 그야말로 상상력을 발휘한 공포물. 

음란한 전화장난을 취는 남자가 어떤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지 상상해본 것. 

미야베 미유키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영원한 승리'는 이모의 죽음, 장례식을 지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모의 삶, 사랑을 알게 된다. 

'무쿠로바라'는 운 나쁘게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남자와 충동적 살인에 대한 소재를 담고 있다. 

'안녕 기리하라씨' 역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소음이 심한 작업장 노동자들을 청각을 보호하기 위한 하이테크 귀마개의 연구라는 공상을 해본다.

그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의 거짓말이 벌이는 사건, 그리고 고독한 할머니의 자살기도를 엮어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전체적으로 상상력이 넘치는 흥미로운 단편소설들이라 읽는 동안 즐거웠다. 

미야베 미유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가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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