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미야베 미유키 [우리 이웃의 범죄]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 단편들을 모은 책, [우리이웃의 범죄]는 1990년 문예춘추에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스피어에서 2010년에 번역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모두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우리 이웃의 범죄, 이 아이는 누구 아이, 선인장 꽃, 축 살인, 기분은 자살지망.

단편들이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고 분위기다. '축 살인'만 제외하고.

그리고 이 단편들 가운데 '우리 이웃의 범죄'로 제 26회 オール讀物推理小説 新人賞을 수상했다고 한다. 

オール讀物推理小説 新人賞은 문예춘추에서 196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단편추리작품을 대상으로 수여된 상이다.


'우리이웃의 범죄'는 이웃집 개 짓는 소리로 고통받는 가족(부모와 남매로 구성된 가족) 개짓는 소리에서 해방되는 이야기다. 

남매와 삼촌이 이웃집 개를 훔쳐 더 나은 곳으로 입양보내고 부수적으로 이웃들이 각자의 범죄에 대한 죄값을 치루게 된다. 

사실상 개를 훔치는 일은 불법이지만 학대받는 개를 더 나은 곳으로 보내주었다는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괜찮다는 이야기인가?

아무튼 이웃집에서 심하게 밤낮으로 짖는 개가 있다면 정말 그 개를 훔쳐서 다른 곳에 보내고 싶은 기분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런 기분을 이야기거리로 삼은 정도로 이해해주자.


'이 아이는 누구 아이'는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친 아버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 


'선인장 꽃'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졸업 작품으로 선인장의 소통에 대해 연구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는데, 

그 일이 사실은 좋아하는 교감선생님께 선물을 해드리기 위한 작전임을 드러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개인적으로 나는 이 이야기가 좋았다. 소설 속 교감선생님같은 선생님이 한분이라고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축 살인'은 토막살인사건의 범인과 전모를 파헤치는 이야기.


'기분은 자살지망'은 미각을 잃은 사람이 자살을 기도하려하는 중 만난 추리작가 도움으로 자살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


이미 20대의 작품들이 미야메 미유키가 이후 소설가로 대성할 수 있는 재목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꼭 어둡기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좋았다. 


<메모>

"슈헤이뿐 아니라 추리 소설을 쓰는 사람이란, 

늘 그 범죄가 실패하도록 범인이 어딘가에서 허점을 드러내게끔 신중하게 배려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법이다. 

그런 식으로 머리를 훈련하고 힘껏 기술을 연마하는 인종을 보고 절대로 간파 당하지 않을, 실패하지 않을 범죄를 생각해 내라고 요구하는 건, 

소쿠리를 만드는 장인에게 나무통을 만들라고 하는 소리나 마찬가지인셈이다."(기분은 자살지망 중에서)


미야베 미유키가 생각하는 추리소설 작가에 대한 생각이 재미있어서 써두었다. 


설정

트랙백

댓글

사용자 정의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