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마스터도구 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피사의 사탑(이탈리아, 피사)

 

 

내가 피사를 찾은 것은 2001년 초여름이었던 것 같다.
옆으로 기우뚱해 있는 피사의 사탑을 보는 것은 어쩌면 어린시절부터의 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탑은 토양의 특성상 지금도 쉼 없이 기울고 있어
내가 간 당시에는 적당한 기울기에서 멈추도록
즉 똑바르지는 않지만, 더 기울지 않도록 탑을 보수하고 있었다.
지금쯤은 그 보수도 끝나고 피사의 탑은 적당히 기울어져 있어
여행객의 눈길을 계속 끌고 있을 것 같다.

사실상 실제 사탑을 눈 앞에서 보니, 그다지 감동이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무더위 속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으며
내 눈을 사로잡은 풍경은 잔디밭 위의 여성과 강아지였다.

 

 

 

강아지가 잔디 위에 '응'을 해 버렸는데,
강아지를 동반한 여성이 그 '응'을 휴지로 사서 치우는 광경이었다.
잔디가 더렵혀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그 모습에
나는 잠시 먹는 것을 멈추고 사진기를 들었다.

'우리나라의 개주인들도 적어도 자신이 돌보는 동물의 대변, 소변이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우는 예의범절은 갖춰야할텐데...'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때에 비하면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도 반려동물, 애완동물의 뒷처리에 한결 신경을 쓰는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지금도 피사를 생각하면 그 모습부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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