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느껴지는 하천가
2021.03.04 by 산삐아노
햇살 좋은 가을날 동네 산책: 달개비, 배롱나무, 명아자여뀌, 고마리, 둥근잎유홍초, 수크령, 금강아지풀, 흰뺨검둥오리, 잉어떼 등
2020.09.22 by 산삐아노
3월에 들어서니 하천가가 푸릇푸릇해지기 시작했다. 버들강아지 사이로 흰뺨검둥오리가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갯버들, 키버들의 버들강이지가 조금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동안 메마른 갈색빛 달뿌리풀은 여전히 겨울의 흔적을 보여주지만 바닥에서는 녹색 풀이 고개를 내밀었다. 습지에도 녹색빛. 하천가를 산책하는 사람들 모습이 한가로와보인다. 물 속에서는 부들의 어린 싹들도. 녹색빛이 습지주변을 덮기 시작했으니까 곧 꽃도 피어나겠지. 나무들도 물이 오른 듯하다. 확실히 하천가 느낌이 달라졌다. 봄이 느껴진다. 백로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소리쟁이의 어린 싹이 붉은 빛이 감돌아 꽃이 피어난 것만 같다. 물닭도 멀리 보인다. 다리 아래 잉어떼들이 몰려온다.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버끔거리는 모습이 무서울 지경이..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2021. 3. 4. 06:23
한 달에서 며칠 부족한 나날동안 아파트 현관문을 거의 나서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랑 살기 때문에 나로 인해 함께 사는 사람을 감염시키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햇살도 너무 좋고 확진자 수도 좀 줄어들어서 정말 오랜만에 용기를 내서 동네 산책을 나섰다. 벚나무길에는 어느새 낙엽이 떨어져 있었다. 벚나무가 붉게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계절에 들어 섰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내다가 계절의 변화를 확인하고는 좀 놀랐다. 시간은 쉴새없이 흐른다. 하천가를 향해 계단을 내려가는데 파란 나팔꽃이 보였다. 낮 12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는데 응달이어서 그런지 나팔꽃이 아직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반가웠다. 붉은 토끼풀의 통통한 분홍색꽃도 눈에 띠었다. 햇살에 반짝이는 수크령과 파..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2020. 9. 22.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