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나팔꽃의 추억
사노라면... 추억케 하는 꽃이 있다. 어린 시절 우리집 정원에는 할머니가 심어둔 파란 나팔꽃이 피었다. 나는 그 꽃을 좋아했는데, 프랑스 우리 이웃집에도 여름날 나팔꽃이 피었다. 그런데 하얀 나팔꽃이었다. 7,8월 철조망 안팍으로 핀 하얀 나팔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나팔꽃이 너무 예뻐서 씨를 받아야겠다 결심했다. 그리고 씨가 여물기를 기다려서 씨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가면 화분에 이 씨를 뿌려야지, 생각하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화분에 작년 씨를 뿌렸다. 하지만 나팔꽃 싹은 올라오지 않았다. 실망했지만 곧 포기했다. 그런데 올해 화분에서 나팔꽃이 싹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무려 4개나 싹을 틔웠다. 그 싹들을 다른 화분에 옮겨심었다. 그런데 나팔꽃잎이 사진 속에서 보이듯 누렇게 변하기..
사노라면
2015. 6. 1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