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나팔꽃
사노라면...예상치 못한 선물이 주어진다. 지난 봄에 둥근잎 유홍초의 씨앗을 뿌려두고 이제나 저제나 피어날까 기다렸다.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싹이 트고 잎이 달리기 시작했다.나는 둥근잎 유홍초 잎이려니 생각했다.하트모양의 잎.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갈래로 갈라진 잎이 나기 시작했다.나는 별 생각없이 둥근잎 유홍초잎이려니 생각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습관적 믿음이 객관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 것이 분명하다. 역시나 잎만 무성하고 꽃은 피지 않았다.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물이 부족하면 잎이 시들고다시 물을 주면 잎이 기운을 되찾고 했다. 그리고 추석날.나는 물을 주려고 베란다에 나갔다.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 거다. 파란색 나팔꽃이 나를 향해 방긋 웃는 것이 아닌가.나는 눈을 의심했다.이 나팔꽃은 뭐지..
사노라면
2016. 9. 17.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