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다운 동네 나무들
수련장에서 집까지 걷는 데는 빠른 걸음이면 15분이면 충분한데, 오늘은 무려 45분이나 걸렸다. 거리의 가로수, 공원의 나무들의 단풍든 모습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지 못해서였다. 비가 내린 후라서 일부의 나무들은 잎을 상당히 떨어뜨려 앙상한 가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단풍을 뽐내며 서 있는 나무도 제법 많았다. 아직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마가목은 잎을 많이 잃었다. 가을철 우리동네를 불붙듯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붉은 빛깔의 중국단풍. 눈이 부시다. 올해는 은행나무 빛깔도 너무 아름답다. 은행나무의 노란색이 중국단풍의 붉은 색과 대비되서 거리가 가을빛으로 풍성하다. 마침 중국단풍 가지 위로 내려앉은 까치. 동양화 한폭의 모습이다. 마가목의 붉은 열매와 붉게 물든 이파리가 조화롭다..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2015. 11. 10.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