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동원 공원에는 은행나무길이 있다. 그 길의 은행나무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는 중이다. 공원길을 걸을 때 은행이 떨어져 뒹구는 길에는 역한 냄새가 난다. 조심조심 떨어져 뭉개져서 뒹구는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걷는다. 우리 은행나무길의 은행나무들 가운데 많은 나무들이 암은행이라는 사실에 좀 놀랐다. 요즘에는 암은행 수은행을 구분해서 수은행나무를 주로 심는다고 하지만 이 공원이 조성되었을 때는 그냥 되는 대로 심었던 것 같다. 비록 은행이 익는 가을에는 은행의 지독한 냄새를 맡으며 걸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가을에는 은행이 열리는 것이 좋다. 자연스러우니까.하지만 요즘에 이 벤치 아래 앉아있고 싶지는 않다. 벤치 뒤 은행나무들, 사진 속 세 그루의 은행나무가 모두 암은행이다. 혹시나 암은행이 머리 위에 옷에..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2019. 9. 29.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