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에서 지장암가는 길 다리 난간 위의 12동물 돌조각상
월정사에서 나와 아래 다리를 건너면 지장암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다리 난간에 귀여운 12동물 돌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만든 사람이 유머가 있는 것 같다. 수줍은 말. 이 동물은 양일까? 참 맹숭하게도 생겼다. 우락부락한 원숭이, 친구말로는 고릴라같이 생겼다고 한다. 앞에서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는 한성깔하는 호량이. 용트림하는 용. 그리고 또 말이네. 양쪽 난간에 각각 12동물이 있으니까 말 조각상도 둘이다. 이 말도 기운 없어 보이지만, 앞의 말보다 덜 소심해 보인다. 그리고 순둥이 돼지. 왜 다른 동물들을 담지 않았을까? 아쉽네... 한국 절, 또는 절 근처에 이렇게 12 띠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조각한 것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불교와 민간신앙이 함께 뒤섞여 세월을 거듭해서..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2014. 11. 27.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