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외딴집 상/하], 진실과 거짓사이
1. 이번에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소설로 분류되는 작품 가운데 [외딴집]을 읽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05년에 출판되었는데, 내가 읽은 번역서는 2007년 북스피어에서 나왔다. 상, 하권으로 된 이 책은 합쳐서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역시 이 작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지금껏 읽었던 시대 미스터리물('벚꽃 다시 벚꽃' '진상' '미인' '메롱') 가운데 내게는 가장 흥미로왔던 소설이었다. 물론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차례로 죽음을 맞고, 그 죽음이 공감이 되기보다는 인생의 덧없음을 들여다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다른 책에 비해서 사랑받기 어려운 점도 있을 법도 하다. 2.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열살 여자아이 '호'다. 이 아이에게 주어진 '호'라는 이름은 '바보'라는..
즐거운책벌레/소설
2017. 11. 4.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