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의 <씨네코드 선재>
소란스럽고 북적거리는 도시의 지옥 속에서 천국같은 섬 구실을 하는 공간이 있다. 서울 삼청동에서는 바로 씨네코드 선재가 그렇다. 씨네코드 선재의 영화관 내부는 그리 쾌적하지는 않다. 케케묵은 냄새도 나고. 물론 관람객이 많지 않으니까 최악은 아니다. 지금껏 선재를 이용해본 경험에 의하면 관람객이 10명을 넘지 않는 것 같다. 거의 항상 내 자리는 B열 61번 자리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씨네코드 선재의 영화 보기 전 기다리는 대기실이다. 잡지책도 들춰보고 쉬기도 하면서 편안하게 한 숨 돌릴 수 있다. 예전에는 평일 조조 영화를 보면 간단한 먹을거리, 빵과 음료수도 제공했었다. 요즘은 조조영화를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대기실에서 내가 좋아하는 자리다. 글쎄 이 자리를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잡지가..
나들이예찬/도시의 섬
2014. 9. 11.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