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예쁘다], 치유 공간이 된 성소수자 클럽
영화채널에서 우연히 흥미로운 영화를 발견하면 심봤다!라는 느낌이 있다. [아빠는 예쁘다(2017)]가 바로 그런 영화다. 감독 박수민도, 배우 백서빈도 모두 신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토리가 신선하다. 이 영화는 사실 가족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존재감 없는 덕재. 직장에서는 뛰어날 것도 없는 만년과장이고, 가정에서는 아내, 딸과 제대로 마음, 시간을 나누고 있지 못하다. 덕재가 아들타령을 하면서 딸은 오히려 아들이 되고 싶은 욕망으로 여성으로서의 자긍심 없는 성인으로 성장했다. 영화 속의 이런 딸은 의도적으로 여성성을 배제한, 칙칙한 색깔의 옷만을 고집하는 사람으로 표현했다. 아버지 덕재와 딸 정아는 우연히 클럽 하와이와 연결된다. 클럽 하와이는 성소수자들이 모여 즐기는 공간..
볼영화는많다/성적 다양성
2020. 4. 17.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