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수와 물박달나무, 자작나무 가족들
흰빛으로 설산에 무리지어 우뚝 서 있는 자작나무들의 모습은 상상만 해도 황홀하다. 하지만 자작나무는 북부지방에 서식한다고 하니 볼 길이 없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자작나무 가족들은 만날 수 있다. 오대산 선재길에 있는 거제수(별명이 물자작나무다). 수피가 가로 찢어 지는 이 나무는 종이공급에 필요했었다고. 그냥 보아도 정말 수피가 종이 같다. 아무튼 거제수를 만나는 것도 내 소망이었는데, 올해는 내 소망을 이뤘다. 그런데 오대산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향해 걷다 보면 은빛나무가 또 만날 수 있다. 그 나무는 거제수나무와 비슷한 것도 같지만 다르다. 산채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에서 만난 사람에게 물어보니 '자작나무'라고 했지만, 자작나무는 아닌 듯. 거제수 나무도 자작나무도 키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크다..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2015. 1. 25.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