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물망초꽃의 추억
사노라면... 불현듯 추억에 빠지기도 한다. 올봄 베란다에 방치해 둔 화분에 물을 뿌리기 시작하자 제일처음 고개를 내민 푸른 싹이 바로 이 물망초의 싹이었다. 처음에 싹을 보았을 때는 물망초일 것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혹시 제비꽃인가? 생각했다. 수 년째 내 베란다 정원을 점령한 야생화는 바로 왜제비꽃, 제비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제비꽃이 아닌 다른 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점 키가 자랐으니까. 난 제비꽃도 아닌 이 멀대같이 자라는 풀을 그냥 뽑아버리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무엇일까? 궁금해서 물을 계속해서 줬었는데, 오늘 아침에 물을 주면서 언뜻 보니까, 작은 꽃이 피어 있어서 가만히 고개를 낮추어 꽃을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귀여운 파란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아..
사노라면
2015. 4. 10.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