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사노라면... 출구 없는 순간도 있다. 잠자리는 온 힘을 다 해 버둥거렸다. 버둥거릴 때마다 거미줄이 그의 몸을 조여올 것이다. 하지만 잠자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나는 버둥거리는 잠자리를 뒤로 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이후 잠자리는 분명 거미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지만 그때마다 출구를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출구가 없는 순간도 있다. 아니 죽음 이외에는 출구가 없을 때도 있다. 죽음이외 그 어떤 출구도 없을 때에는 살고자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기보다 그냥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름다울 것 같지만, 생명이란 존재 자체는 죽음이 완전히 생명을 거두어가기 전까지는 살고자 몸부림치는 존재인 것 같다. 죽음 없는 삶이 없다는 것에서 우리..
사노라면
2014. 8. 1.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