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산책길의 추억 (Courrouze지역, Rennes, France)
어디에 살든, 동네주위를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어떤 길들은 일상적인 산책길로 친숙해지고 살던 동네를 떠난 뒤에도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가끔씩 표면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길 가운데, 내가 프랑스에서 잠시 살던 시절, 내가 살던 아파트 근처 지역이었던 courrouze지역이다. 이곳은 원래 공장과 군대가 있던 곳으로 황무지로 버려져 있었는데, 내가 머물던 당시 그곳을 친환경적인 동네로 만들어나가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지금도 근처에 군대가 있다. 나는 건설중이 courrouze지역을 배회하는 산책을 좋아했다. 집에서 멀지도 않고 동네가 너무 조용해서 걷기도 좋았다. 짓고 있는 아파트가 특이해서 아파트가 완성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주변 버림받은 건물에 그려진 그림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2015. 10. 3.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