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마루 가쿠의 [허몽], 조현병과 해리성 도주가 낳은 살인
야쿠마루 가쿠의 추리소설 읽기 두번째 책으로 [허몽(2008)]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산문화사 '북홀릭'에서 2010년에 번역출간했다. 10년 전 소설이다. 앞서 읽었던 책 [천사의 나이프(2005)]은 청소년에 의한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청소년 보호법으로 인해 겪는 피해자의 어려움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소설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살인으로 고통받는 피해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물론 저자는 나름의 균형감각을 발휘해서 살인자들의 고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미카미는 조현병 환자의 살인으로 어린 딸을 잃고 이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는 아내와 이혼한 이혼남이다. 살인사건 전에는 추리소설 작가였지만 이후는 알코올로 하루하루를 견디는 프리라이터로 살아간다...
즐거운책벌레/소설
2018. 8. 14.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