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강남가기(프랑스, 리용)
내가 리용을 방문했다는 것을 증거로 내보일 사진 한 장 없고 그곳에서 산 엽서도 이것이 유일하다. 리용의 멋진 풍경이 담긴 엽서도 아니고 인형극 엽서라니... 사실 리용은 이 귀뇰(Guignol)이 정말 유명하단다. 뭐 그렇다고 해서 이 인형극을 보지도 못했다. 내가 리용을 간 적은 지극히 즉흥적 이유였기 때문이다. 바로 친구따라 강남간 것이다. 내 베트남 친구 미안(이름이 특이해서 잊혀지지도 않는다), 프랑스 땅에 갑자기 출현한 그녀가 리용을 간다길래 나도 그녀따라 엉겹결에 리용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미안의 친구네 집에 빈대를 붙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뻔뻔한 일이다. 아무튼 미안과 그 친구들 덕분에 난 리용 시내를 구경했고 한 식당에서 사보아 퐁뒤를 대접받았고 카페-테아트르라는 곳에 ..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2014. 5. 29.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