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소소한 크리스마스 보내기

메리크리스마스

by 산삐아노 2021. 12. 25. 08:29

본문

크로나로 집밖 외출을 자제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일수록 집안에서 잘 노는 것이 잘 지내는 법이 아닌가 싶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해두고 마치 트리의 불빛이 한기를 몰아내 주기라도 하듯 불을 밝힌다.
현관 입구에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아두었다.

거실에도 좀더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두었다.
올해는 골드와 실버를 테마로. 친구가 만들어준 크리스마스 장식도 더하니까 좀더 귀여운 트리가 되었다.
집안을 오고 가며 바라보는 즐거움이 크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잠깐 나가서 예약한 케잌을 받아왔다.
고구마케잌.
케잌 장식은 그동안 모아두었던 것들로. 요즘은 케잌을 사도 장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동안 먹었던 크리스마스 케잌에서 나온 장식을 이용하니 그럴 듯하다.

케잌에는 진피생강차를 곁들였다.
나쁘지 않다. 생강의 매운 맛과 진피의 달콤한이 더해져서 케잌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케잌을 먹는 동안 바흐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틀어두었다.
음악과 소소한 것들이 만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크리스마스 만찬에는 주로 채식만두를 먹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닭백숙.
내 위장도 말썽이고 친구는 다리를 회복해야 해서 닭백숙으로 정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까 닭백숙이 크리스마스 색깔이 되었다.
붉은 대추와 녹색의 파가 더해져서.

난 친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자, 넥워머, 판쵸를 떠서 선물했다. 겨울날이 좀더 따뜻하라고.

친구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게 만들어주었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이 장식들을 주테마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볼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오전이 지독히도 조용하다. 

가끔씩 창밖으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만 들릴 뿐. 이웃의 움직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창을 열어서 바깥 찬공기를 쐬어보았다. 

영하 13도의 서늘한 공기가 상쾌하다. 

오늘이 크리스마스구나...

코로나에다 한파에다가 다들 웅크리면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말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