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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의 [달] , 깨진 도자기파편으로 달항아리를 형상화(제2회 APAP작품)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2. 5. 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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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보았던 설치물인데, 다시 보니까 새롭다. 

안내판을 보니까 제 2회 APAP(Anyagn Public Art Project,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설치예술품이었다. 

길을 걷다가 이렇게 APAP의 작품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이 작품도 APAP의 작품인 줄 알지 못했다. 

이수경이라는 한국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SBS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동주관하는 '올해의 작가상'을 2012년에 받았다고 한다. 작가소개를 살펴보니까 "조각, 설치, 영상, 회화,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작품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성 및 미술을 통한 치유의 기능을 제시한다"고 적혀 있다. 이 작가의 독특한 점은 깨지고 버려진 도자기 파편을 이용해서 기존의 도자기 형태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공원의 이 작품 '달'도 도자기 파편으로 만든 것이다.

도자기 파편을 모아 달항아리 모양을 만들었고, 달에 사는 토끼를 표현했다.

재미난 작품으로 생각된다.

다만, 이 작가가 일본의 공예 '긴츠키'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긴츠키는 깨진 도자기그릇의 파편을 금으로 붙여 더 소중한 물건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긴츠키를 알았다면 버린 도자기를 이어붙이는 아이디어는 특별할 것은 없다. 

그렇다면 버린 도자기를 붙여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작가의 독특한 점이 될려나...

공원의 잔디 위에, 나무들 사이에 자리잡은 '달'. 

햇살 가득한 오전, 공원에 달이 둥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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