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하늘
사노라면...익숙한 것에서 놓친 아름다움을 어느 날 문득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5시 반에 잠에서 깼다. 잠깐 이것저것 하다가 문득 창을 내다보는데,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아파트 건물들 사이로. 하늘에는 흰 구름이 건물 위에 몰려 있고, 구름들 사이로 밝은 아침햇살이 빛이 되어 빛난다. 아름답다.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이 가까운 느낌이다.왜 한 번도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을까?내내 창 앞에 벽이 된 아파트들만 보았을까? 그 사이 분명 하늘이 존재했었는데...하늘 조각이라도 시선으로 잡을 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놓치고 있었다. 그런데 다시 창을 내다보니... 하늘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거대한 아파트벽이 시선을 삼킨다. 평소 바라보던 원래의 풍경으로 돌아왔다. 아마도 동북향이라서 이른 아침에 ..
사노라면
2019. 5. 18. 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