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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탄자(벨기에, 브뤽셀)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by 산삐아노 2014. 5. 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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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94년도 꽃양탄자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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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8월, 친구들과 함께 그 멋지다는 꽃양탄자를 구경하기 위해 벨기에의 수도, 브뤽셀로 여행을 떠났다.

71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브뤽셀의 꽃양탄자 축제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려서
그때를 놓치면 또 2년을 기다려야 했기에 꼭 구경하고 싶었다.

브뤽셀의 대광장에 도착하니 구경꾼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사람들 사이를 뚫고 구경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한 할아버지가 다가오셔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했다.

사진기를 잡은 할아버지 손이 계속해서 덜덜덜 떨렸다.
우리는 과연 사진이 잘 나올까 의심했지만
할아버지의 성의를 생각해서 최대한 친절한 미소로 답했다.

돌아와서 현상해 보니 사진이 그럭저럭 잘 나왔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면 지금도 그때 생각이 난다.

아무튼 꽃양탄자의 규모는 어마어마했다. 일단 그 규모가 대단해서 질리는 느낌이 있다.

 

꽃양탄자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꽃을 따야 했을까?
인간의 며칠간의 눈요기를 위해 그 많은 꽃을 심고 또 그것을 모두 따서 양탄자를 만들다니...
꽃의 심정으로 돌아가보면 '대학살'이라고 해야 할듯.

 

너무 소비적인 축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실제로 보고 오히려 감동이 줄어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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