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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나팔꽃 잎사귀가 다시 돋아나다

놀고배우고/녹색손

by 산삐아노 2015. 9. 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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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보내면서 베란다 정원도 작은 변화들을 겪었다.

 

5월말에 불현듯 흙에서 싹을 내민 하얀나팔꽃 줄기,

나는 그 줄기들을 뽑아서 화분 하나에 모아서 다시 심었다.

 

 

그랬더니 모든 잎사귀들이 갈색으로 죽어버렸다.

나는 실망하고 하얀 나팔꽃은 우리 기후에 맞지 않나 보다 그냥 생각해 버렸다.

내가 프랑스에서 지내던 동네 이웃 정원에 피어 있던 하얀 나팔꽃 씨앗을 받아서 한국에 가져온 것인데,

씨를 뿌린 그 해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아 피지 않으려나 보다 했었다.

그러다 올해 봄 씨앗이 싹을 내민 것이다.

 

 

내민 싹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잎사귀가 모두 갈색으로 변해버려서 또 포기했었는데,

갑자기 얼마 전부터 다시 잎사귀가 나기 시작했다.

녹색 하트모양의 잎은 우리나라 애기 나팔꽃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똑같지는 않다. 더 길쭉한 하트 모양이다.

아마도 우리 나라에는 없는 품종인가 보다.

 

꽃이 피면 좋겠지만 곧 가을이 올 것이고 꽃은 피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녹색 잎만 봐도 흐뭇하다.

 

 

 

(2012년 7월 말 이웃집 담벼락에 덩쿨을 만들던 하얀 나팔꽃. 잎사귀가 싱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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