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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구해줘>,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도착하지 않은 까닭

메리크리스마스

by 산삐아노 2015. 8. 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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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구해줘

저자
로맹 사르두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8-12-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크리스마스 날 아침, 산타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악마의 손아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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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리스마스 동화는 1854년에 벌어진 이야기다.

산타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때와

악마로 인해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받을 수 없는 위기에 몰린 상황,

그리고 그 악마를 어떻게 물리쳐서 다시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런던이 배경이지만,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요정, 뤼탱, 악마 등의 환상적 인물과 모험을 하는 동네는

아일랜드와 같은 켈트족의 나라다.

 

켈트족의 나라는 그야말로 신기한 존재들로 그득한 공간이라서

작가도 그 공간을 끌여들였나 보다.

 

2. 크리스마스를 위기로 몰아넣은 악마로부터 크리스마스를 지켜내기 위해

선봉에 선 사람은 바로 글로리아라는 씩씩하고 억센 아주머니다.

조라는 딸을 가진 어머니인 글로리아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딸 아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3. 아이들을 위한 꿈같은 동화를 쓰는 엘리엇 도라는 작가란 인물도 재미나다.

우리가 공상의 산물로 생각하는 존재들을 실존했던 존재로 믿고

연구에 몰두하고 그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결국 그 신비스러운 존재를 직접 목격하는 행운을 얻는다.

 

4. 글로리아의 남편은 굴뚝 청소부로 일하다 사고사를 당한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당시 작은 체격으로 굴뚝 청소부에 동원하는 불쌍한 아이들이 떠올랐다.

(찌꺼님 블로그의 <책상밑에 들어가 놀기에서 '19세기의 가난한 아이들'에도

그 이야기가 잠시 언급되어 있다.)

 

5.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를 선물을 생각하면서 일 년동안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고

크리스마스 때는 산타할아버지의 멋진 선물을 받는 이야기는

어쩌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기 어려운 인간,

멋진 보상 없이는 선량한 행위를 하기 어려운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인간이 원래 도덕적으로 대단한 존재가 아니니까,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사실,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선량한 행위를 한 사람이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받기조차 어려운 세상이니,

적어도 선량한 삶을 꾸리고 그 삶에 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상만 되도

멋진 일이고,

꿈같은 일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른도 아이들처럼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악마가 가져가 버린 것인지,

어른에게 더 이상 크리스마스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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