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6권, 예상밖의 유머 있는 결말

 


신. 6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9-07-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난 2008년 11월 출간된 [신]의 제3부 [신들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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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들 시리즈 3부 '신의 신비'도 끝이 났다.

책을 덮고 나니 마치 여름이 가버린 느낌이 든다.

내 여름 휴가도 끝이 난 것 같은 기분에 빠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기발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신들> 시리즈 결말이 궁금했는데, 소설가 다운, 유머 있는 작가로서 손색이 없는 결말을 안겨준다.

 

신의 신비는 어쩌면 소설, 책, 작가, 독자 그 자체를 소재로 삼은,

그야말로 소설가로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한 번은 써보고 싶었던 것이었나 보다.

 

한 마디로 제법 진지하게, 제법 게임처럼 <신들> 시리즈의 줄거리를 펼쳐나가다가,

마침내 독자를 웃기기로 결심을 한 듯,

미카엘 팽송을 18호 행성에서 우주비행접시로 끌어내고

원심분리기에 넣어 뻥 튀기고

올리푸스 신들과 괴물들이 필사의 존재가 되어 서로 싸우고 죽이며 아에덴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판의 동네로 가서는 미카엘 팽송은 판과 함께 웃음 한판 겨루기를 하고

하데스의 동네, 지옥을 거쳐

별이 되고

은하의 품에 안기고 우주의 품으로 열려

급기야 책 속의 존재임을 깨닫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신과 같은 것은 바로 '독자'라면서.

이거야 말로 어처구니 없는 유머가 아니고 뭐겠나.

나는 이 책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

 

1.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8호 행성에 떨어진 미카엘 팽송이

1호 행성에서 읽은 책으로 <파피용>을 거론한다.

바로 자신의 책.

이런 식으로 여기저기서 과거에 썼던 책들을 거론하고

미래에 쓸 책을 암시하는 작가.

물론 작가 마음이지만.

 

2. 아포칼립스: 묵시론의 그리스어 어원이다.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감추어진 진실의 드러남'이 그 뜻이란다.

 

3. 미카엘 팽송은 '신'을 정의하길,

"다른 인간을 신과 같은 존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네.

 

4. 하데스를 통해 듣는 '지옥'이란?

a. "지옥은 인간이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

b. 인간은 스스로를 괴롭힌다 .

c. "지옥이 오늘도 이렇게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 안에 내재된 공포와 죄의식, 그리고 마조히즘 덕분"

c. 지옥이란 지옥에 머무는 자의 욕망.

 

5. "인간은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불행을 줄이기 위해 애쓴다"

우리의 불행의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6. 에드몽 웰즈는 타인에게 말하기 전에 말을 세 개의 체에 걸르란다.

진짜인지 확인 했나?-진실의 체

좋은 이야기인가?-선의 체

말하는 것이 유익한가?-유용성의 체

 

7. 미카일 팽송의 마타하리 구하기는 오르페우스의 에우리디케 구하기와 닮았다.

 

8, 어릿 광대의 코가 빨간 이유는?

중세때 술에 쩐 가난한 농부가 말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곡마단원들이 얼마나 마술솜씨가 좋은지를 보여주었는데,

말타기에 서투른 농부의 코가 알코올 중독으로 빨겠던 것이

이후 서커스의 익살꾼이 어릿광대의 코를 붉게 표현한 기원.

 

9. 숫자의 상징체계

 9는 은하(열린 나선, 외부로 향하는 따스함의 순수한 선, 영성의 나탑, 돌면서 펼쳐지는 유머와 사랑의 차원). 

10은 우주(모든 것 안에 있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다).

111은 책을 이루는 평행한 책 페이지의 도형.

폐이지 속 존재. 소설가가 잡단한 재료로 창조한 세계.

모든 것은 쓰여 있다. 우리 모두는 소설의 인물들이다.

책은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인 공간. 독자가 시공간의 주인.

 

10. 개와 고양이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인간이 나를 먹여주니 인간이 나의 신이라고 생각하는 개,

인간이 나를 먹여주니 내가 인간의 신이라고 생각하는 고양이.

 

11. 우리는 별에서 나와 별로 끝난다?

 

 

'신'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가답게, SF소설의 작가답게 풀어낸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는 그의 '신들' 시리즈를 읽으면서

이 책들이 종교책이나 철학책이 아니라 바로 문학책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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