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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왕으로는 최초로 참수당한 비운의 여인 이야기

즐거운책벌레/역사

by 산삐아노 2015. 8.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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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 스튜어트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출판사
이마고 | 2008-12-1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어떤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비운의 여왕 유명인들의 스캔들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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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이 번역서를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벌써 오래 전이다.

나는 전기작가로서 스테판 츄바이크를 높이 평가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문체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나는 대개 어떤 인물의 전기 읽기를 싫어한다.

아마도 어린시절 수십권 전질로 이루어진 한국인 전기책들의 영향인 듯하다.

작가가 존재하기나 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따분한 전기책들이었다.

다행히라면 그런 책들이 내 독서의 열정을 가라앉게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내 스스로 그 전기책들 읽기를 포기했을 뿐.

 

그런데 슈테판 츠바이크의 니체에 대한 글을 읽고 나는 전기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글처럼 생생하게 어떤 사람의 인생을 표현해주는 전기작가가 있을까?

 

그런 점에서 <메리스튜어트>도 마찬가지다.

나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성, 스틸링 성 등을 방문하면서

메리 스튜어트 여왕에 대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느라 애썼다.

하지만 내가 그 여왕에 아는 것은 지극히 단편적인 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메리 스튜어트의 인생이 좀더 궁금해졌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이 메리 여왕의 인생을 바로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고 그 여왕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들여다 보는 것처럼,

또 메리여왕을 둘러싼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움직임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것처럼,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메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이 여왕이라는 것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여왕의 지위에 도전하는 자에게는 용기있게 맞섰다.

용기는 있는데 반해, 영리하게 행동하지 못해서 인생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고,

그녀를 추앙하고 그녀와 각별한 관계를 맺으려했던 사람을 모두 불행으로 이끌고 갔다. 

그녀의 무모한 용기는 결국 그녀를 군주로서 최초로 참수당한 비운의 인물로 만들었다.

 

츠바이크는 메리와 달리 우유부단하고 꾀바르고 이중 플레이에 뛰어난 엘리자베쓰를 메리와 대비시켜 보여줌으로써

메리의 모습을 좀더 잘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메리 스튜어트를 전기를 읽다 보니,

몇 년 전 다녀온 스코틀랜드의 성들, 에딘버러 성, 스틸링 성, 홀리우드 성이 새삼 떠오른다.

 

* 메리 스튜어트의 인생 간단한 요약

 

태어나서 6일째 스코틀랜드의 여왕이 되어야 했고(1542,12)

여섯 살에 프랑소와 2세와 결혼해서 프랑스의 왕세자비가 되어야 했고(1548),

앙리 2세가 죽자 프랑스왕 프랑소와 2세 아내, 왕비가 되었고(1559),

병약한 프랑소와 2세가 사망하자(1560.12) 스코틀랜드 여왕으로 스코틀랜드로 되돌아왔고(1661.8.)

스코틀랜드에서 스튜어트 가문과 맞서다 쫓겨난 레녹스백작과 튜더왕가의 피가 흐르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잉글랜드에서 성장한 젊은이, 자신보다 3살 어린 헨리 단리와 두 번째 결혼을 한다.(1565.8)

그런데 어리석은 헨리 단리가 스코틀랜드 왕의 지위를 남용하자 실망하고

내정은 20대 후반의 비서 데이비드 리치오와 의논하고, 군사는 보스웰에게 맡기고 헨리 단리를 무시한다. 

스코틀랜드 귀족들은 소외당한 헨리 단리를 끌어들여 데이비드 리치오를 살해하고 여왕도 살해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지만, 리치오만 50군데가 넘는 난도질로 살해하고 단리의 배신으로 임신한 여왕은 죽이지 못한다. (1966.3.)

이 모반에서 살아남은 메리는 일단 헨리 단리를 이용해서 귀족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간다.

메리 스튜어트에게 매달리는 단리를 떼어버린 방도를 찾던 메리는 결국

보스웰과 사랑에 빠지자 헨리 단리의 살해공작에 힘을 보탠다.(1567,1,)

글레스고우에 머물고 있는 헨리단리를 유혹해서 커크 오필드의 외딴 집으로 데려와서

보스웰이 폭파시켜버리도록 방조함(1967.2.)

메리는 보스웰과 세번째 결혼을 함. 개신교도 교회에서 새벽 4시에 은밀히.(1967.6.)

3주 후 보스웰과 메리는 보스윅성으로 도주.

보스웰과 여왕에 귀족들이 반기를 듦. 카버리 언덕 전투에서 메리가 패배. 보스웰은 도주.

메리는 호수 가운데 성인 로클레벤 성에 감금되고 그곳에서 보스웰의 아이를 출산.(1567.여름)

메리는 로클레벤에서 탈출, 지지하는 귀족과 힘을 모아보지만, 결국 랭사이드 전투에서 패배하고 잉글랜드로 탈출.(1568.5)

엘리자베스의 계략으로 잉글랜드에서 발이 묶이고 죄인이 되고 여러 성에서 감금됨.

성에서 외국 지도자들과 접촉을 시도하지만 실패.

결국 엘리자베스 측근들이 만들어낸 함정에 빠져 엘리자베스 여왕을 죽이려고 했다는 죄로 사형이 언도되고(1586.8) 참수당함(1587.2.)

메리보다 9년 연상이자 아줌마뻘이었던 엘리자베스는 이후 15년을 더 살고,

메리의 아들인 스코틀랜드왕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 왕 제임스 1세가 됨.

스튜어트 왕가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모두의 왕이 됨.

 

 

* 메리 스튜어트의 인생과 관련된 스코틀랜드의 성

 

린리스고 성(1542년 12월, 메리의 탄생)

포클랜드 성(154년 12월, 메리 아버지 제임스 5세가 사망) 

홀리우드 성(1566년 3월, 귀족들이 데이비드 리치오를 살해하고 여왕을 고립시킴)

던바 성(1566년 3월, 메리가 홀리우드 성에서 도주해서 피신.)

에딘버러성(1566.6.9. 메리가 아들 제임스 6세를 낳음, 같은 해 9월, 헨리 단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제임스 6세의 세례식이 열림.)

글래스고우(단리는 메리가 사이가 나빠지자 아버지 레녹스 백작 곁에 머뭄.)

보스윅 성(메리가 보스웰과 3주의 밀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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