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삐아노의 꿈놀이터 :: 멋진 헌책방이 가득한 곳, 베슈렐(Becherel, France)

요즘 책을 읽으면서 지내서 그런가,

수 년 전 8월에 들렀던 베슈렐(Becherel)이라는 작은 책의 도시가 생각난다.

프랑스 브르타뉴지역 도청소재지가 있는 렌느(Rennes)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잠깐 나가면 이 도시에 이른다.

 

 

 

작은 마을이지만 그림처럼 아기자기 예쁘다. 

 

 

마을에는 교회, 허물어진 성곽, 레스토랑, 카페 등의 건물들이 골목길을 놓고 적당히 자리잡고 있다.

 

 

중심가를 조금 벗어나면 이렇게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래서 주변지역은 트레킹하기도 좋다.

 

 

책의 도시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창문들과 벽, 그리고 거리의 꽃들로 사랑스럽기만 하다.

함께 갔던 친구는 이곳에 집을 한 채 사고 싶다는 엉뚱한 야심을 보이기도 했다.

 

책의 도시답게 책방을 비롯해서 제본가게 등 책과 관련한 곳들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데,

내 관심을 끈 것은 뭐니뭐니 해도 헌책방. 

 

 

이 '들쥐'라는 헌책방은 헌물건을 파는 가게이기도 하다.

 

 

이 헌책방은 책방바깥에도 책을 꺼내놓고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아기자기 꾸며 놓았다.

이 '뜻밖의' 책방은 말 그대로 뜻밖의, 예기치못한 책을 구입할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들를 수 있을 것 같다.

 

말 그대로 '헌 책방'이다.

어쩌면 골동품이 될 만한 고가의 책도 팔지도 모르겠다.

 

 

이 책방 이름도 재미나다. 'neiges d'antan'은 불어의 관용적 표현으로 '옛일,지난 일'을 뜻한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지난 눈'이라는 의미인데 말이다.

헌책방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 책방 이름은 'Boulavogue'인데, bouler와 vogue를 합성해서 만든 이름으로 보인다.

bouler는 공처럼 웅크리다라는 뜻이고 vogue는 인기, 유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데,

이 둘을 합쳐서 가게 이름을 만들었다면, 무슨 뜻일까?

글쎄....

 

 

꼭 헌책방 안을 기웃거리지 않더라도 길가를 걷다가 그냥 서서 이렇게 책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

이런 곳에 나와 있는 책들을 보다가 책을 사기도 하는데...

'바다'와 관련한 책 한 권을 장만했다.

 

 

이 북카페는 내가 이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뿌리 책방"

Gwrizienn은 브르뉴어로 '뿌리'라는 의미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브르타뉴 관련 전문헌책방이다.

브르타뉴가 궁금하면 이 책방에서 재미난 것을 얻어낼 수 있다.

보물창고같다.

그리고 한 켠에 카페도 있어서 카페에 느긋하게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책도 뒤적이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즐겁다.

이곳을 운영하는 할머니가 바로 베슈렐을 책의 도시로 만든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지적으로 보이는 멋진 할머니가 계신 곳이기도 한 이 북카페, 한 번 가면 반드시 차 한 잔 마시고, 책 한 권 사서 나올 수밖에 없는 곳.

그립다.

 

8월이면 야간에 책 관련 행사도 열린다.

지난 8월1일에는 "책의 밤, 미국의 밥"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영화, 전시회, 책시장,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었으리라.

 

http://becherel.com/sites/default/files/offre_documents/livret-programm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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