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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Douarnenez에서의 7월말, 바다, 하늘, 갯벌 그리고 배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7.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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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Douarnenez(France, Bretagne)에 가게 되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그곳에.

7월말이었다.

 

 

평범한 브르타뉴 어촌인 그곳,

한때는 어업으로 활기를 띄고 정어리 통조림공장이 주민을 먹여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업이 쇠락해서 예전과 같은 활기는 없다.

다만 개인 보트를 타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들른다.

 

 

항구에 정박된 보트를 보고 있으면 한가로운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보트여행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랑 전혀 무관한 느낌이라고 할까?

 

 

두아르느네에는 갯벌이 있다.

물이 찼다가 빠졌다가 하는 갯벌.

 

 

물이 빠지면 작은 섬과 연결된다.

그래서 걸어서 섬까지 갈 수 있다.

해초를 헤치고.

물빠진 땅을 밟고 섬에 가는 일은 낭만적이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는 큰 비바람이 몰려와서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내가 머물렀던 호텔 지하 레스토랑은 물에 잠겨서

내가 머무는 동안에도 물을 완전히 빼내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내가 머문 동안에는 날씨가 나쁘지 않았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 그리고 녹색빛이 간간이 있는 갯벌의 풍경.

 

 

비록 바닷가 태생이지만 갯벌이 없는 바다에 익숙한 나는

이런 갯벌을 볼 때면 마냥 신기하다.

그래서 갯벌을 꼭 밟아 본다.

 

 

 

물이 빠지니 물 속의 돌들도 얼굴을 내밀어 햇빛에 일광욕 중이다.

 

그 어떤 관광지보다 평화로운 여행객이 되어 머물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가 이곳에 살아서 한 번씩 방문할 수 있으면 좋을 곳 같다.

하지만 친구 누구도 그곳에 살지 않으니 아마 다시 갈 일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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