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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r Sacks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5. 7. 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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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저자
올리버 색스 지음
출판사
이마고 | 2006-02-13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임상사례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며 두뇌에 관한 현대 의학의 이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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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학 전문의 올리버 색스가 지은 이 책,

정말 흥미로운 책이다.

400페이지에 이르는 이 책을 나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시각인식불능증, 음색인식불능증, 코르사코프 증후군, 뚜렛 증후군, 음악간질, 수의 천재인 자폐아 등

실제적인 임상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신경증적 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그 어떤 픽션보다 논픽션이 이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것은

우리가 그만큼 두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재미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몸이 있어도 몸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비타민 과잉섭취에도 그런 끔찍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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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학과 신경심리학의 역사는 좌반구의 역사"(제 1부 상실)

 

"'열등한 반구'라고 불리는 멸시를 당할 정도로 우반구에 대한 연구가 소홀하게 다우러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좌반구의 손상 부위와 그에 따른 증상을 밝혀내는 것이 비교적 쉬운 일이었던 데 반해,

우반구의 각 영역에 해당하는 증후군은 알아내기가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우반구는 좌반구보다 좀더 '원시적'인 것으로 비하되곤 했다.

반면 좌반구는 인간의 진화가 만들어낸 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 주장이 옳다. 

좀더 정교하고 전문화되어 있으며 영장류의 뇌, 특히 인간의 뇌에서는 가장 나중에 발달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 즉 생명체가 생존하는 데 반드시 있어야 할 능력을 담당하는 것은 우반구이다.

이 우반구에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그 컴퓨터에 해당하는 것이 좌반구이기 때문에

이쪽은 말하자면 프로그램과 도식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전적인 신경정신학은 사실보다 도식쪽에 관심을 기울였다.

따라서 우반구에 원인을 가진 증후군이 나타나면, 그것을 특이하고 기묘한 현상으로 간주했다.""(제 1부 상실)

 

"우반구를 연구하는 일이 어려운 까닭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알 수가 없고 게다가 외부 관찰자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반구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 환자 본인은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기가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좋다.

한편 외부 관찰자가 이러한 환자의 내면상태를 상상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대단히 날카로운 관찰자라 해도 그렇다.

그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그 어떤 지식과 비교해도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좌반구 증후군의 경우에는 비교적 손쉽게 상상할 수 있다.

우반구 증후군은 좌반구 증후군과 거의 같은 빈도로 일어난다.

그럼에도 우반구 증후군이 신경정신학과 신경심리학의 문헌에 얼굴을 내미는 빈도는

터무니없이 떨어진다.""(제 1부 상실)

 

 

"전통적인 신경학은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분석하고 결함에 중점을 둔 나머지 실제 생활을 고려하지 않았다.

실생활이야말로 모든 대뇌의 기능의 궁극적인 표현이다.

적어도 상상 기능, 기억 기능, 지각 기능과 같은 고도의 기능이 거기에 나타난다.

기존의 신경학은 결함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정신생활 그 자체를 보지 못한다.

실제의 뇌와 정신 상태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바로 그러한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뇌와 정신이 고양된 상태, 과도하게 활발한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제2부 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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