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은 아역스타였고 똘똘한 느낌을 주는 귀여운 소녀였다.
지금은 30대 중반의 뚱뚱한 가정주부가 되어 연예계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녀도 한 때는 끼가 넘치는 재기발랄한 연기자로서 뛰어났던 적이 있었다.
그녀가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가 생각나는데,
<노랑머리>와 <내추럴 시티>였다.
[노랑머리]는 주로 각본을 써온 김유민이 연출에 뛰어든 몇 안 되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나름 충격적인 영화였는데, 이재은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도 했다.
알고 보니, 자식 돈에 눈이 먼 부모의 강요에 의해 출연했다고 하는데...
1080년 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갓 스무살, 아직 성인도 아닌 나이에 출연한 영화다.
이재은의 부모 참으로 대단하다.
세상에는 돈벌이용으로 자식을 이용하는 부모가 있다고 하는데,
이재은도 그런 부모를 만난 불행한 자식 중 하나였다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류의 판타지를 만들었구나, 하고 재미있어 하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시온역으로 나온 이재은은 역시 여기서도 눈에 띤다.
이때가 20대 초반.
이재은은 이후에 짬짬이 드라마 등에 단연, 조연, 주연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다지 두드러진 활동은 없다.
안타깝다.
본인이 더는 연예계 활동을 원치 않는다고 하니...
멋진 성인 연기자로 성장할 수도 있었을텐데,
부모의 강요에 의한 연기자생활이 지긋지긋했던 탓인지
연기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끝이 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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