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민 감독은 극영화 <명량>을 선보이고 다시 다규영화 <명량>을 이어 만들었다.
극영화 <명량>을 만드느라 애썼다는 것은 알겠는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듯한 류의 영화는 개인적으로 별로다.
물론 이순신이란 인물이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고민하는 개인이라는 점도 함께 보여주려고 노력한 점도 알겠지만
여전히 이순신은 그의 영화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놀라운 장군으로 예찬되어 있다.
불현듯 나폴레옹이 떠올랐다.
다큐 난중일기의 경우,
난중일기를 참고해서 감독과 배우들(일본배우포함)이 이순신이 이동한 경로를 뛰따라가보는 시도는
나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하다.
게다가 한국에서 바라보는 명량해전과 일본에서 바라보는 명량해전의 차이에 대한 문제를 던지며
뭔가 심오한 고민이 있는 듯 보이는 듯이 시작하지만,
다 보고 나면 결론은 특별할 것이 없다.
'조상에게 감사하자'로 교훈적인 교과서적 결론에 그친다.
그가 왜 일본인 배우를 악세사리처럼 동반하고 걷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항상 그렇듯, 김한민 감독은 나름 뭔가 애쓰는 듯하긴 한데,
왜 그의 영화에서는 항상 몇 % 부족한 느낌이 들까?
<최종병기활>에서도, <극락도 살인사건>에서도.
의욕이 앞서지만 결국 의욕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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