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길고 긴 계단길에서 만난 검정 얼룩 고양이, 도대체 뭘 보니? (France, Pont-croix)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by 산삐아노 2015. 2. 20. 16:37

본문

프랑스 Pont-croix는 정말 귀여운 작은 도시다.

그런데 엄청 긴 계단 길 아래 도착했을 때였다.

 

 

 

낮고 귀여운, 그리고 오래된 돌계단이 제법 긴 길.

주변의 집은 값비싸 보이지는 않지만 정겹다.

 

그 전에도 충분히 걸었기에 계단을 걷다가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검정 얼룩 고양이가 나타났다.

나는 반사적으로 얼른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다.

 

그런데 이 고양이, 무얼 보고 있지?

궁금하다...

 

앉아서 쉬는데 고양이까지 만나다니 기분이 좋았다.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면 막다른 곳 끝에 자리잡고 있는 집이다.

집은 허름하지만 동화속에 나오는 집같다. 나이든 꼬부랑 할머니께서 썩 문을 열고 나오실 것만 같다.

집 앞에 놓인 벤치는 어쩌면 그 할머니가 햇살을 쬐면서 쉬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동네 고양이들이 낮잠자는 장소?

 

그 길 왼편으로 다시 긴 계단길이 나온다.

 

 

 

 

 

시내 박물관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셰르 길은 나름 역사적인 길이기도 했다.

예전에 이 마을 사람들이 돼지를 팔러 다니는 길이었던 것이다.

 

 

이 계단길로 돼지들을 장터로 데리고 가려면 정말 힘들었겠다 싶다.

장터는 계단길을 올라가야 도착하니까...   

 

저 밑에서부터 장터가 있는 시내까지 워낙 계단이 많으니까

아래 사진 속의 스마일처럼 기운을 북돋우는 무엇이 필요할 것도 같다.

 

 

 

계단 거의 끝에 도달했을 때가 내가 만난 스마일.

누군가 분필로 그려둔 것인데,

계단을 오르느라 지쳐 땀을 뻘뻘 흘리다가도 이 스마일을 보면 그래도 반가워서 웃게 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