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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에는 다리가 많다 1 (상원사 주차장에서 오대산장까지)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2.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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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제각기 다른 맛이 있다고 하는데,

난 올겨울 처음으로 선재길을 걸어보았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부터 상원사 주차장까지 이어져 있는 이 길은 약 9킬로미터 정도다.

난 이번에 오대산장에서 섶다리에 이르는 길을 제외한 전체길을 걸었다.

걸어보지 못한 길은 약 2-3킬로미터 정도에 해당하는 거리가 아닐까 싶다. 3분의 1 정도가 되려나...

 

겨울이라서 그런지 길을 걷다가 사람만나기가 참으로 힘들다.

그래서인지 걷는 내내 너무 고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걸어본 그 어떤 길보다 평화롭고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도로따라 내려가다 보면 처음 만나는 다리.

 

 

이 다리를 건너야 계곡 건너편 길로 접어들 수 있다.

 

 

오른편을 보면 나무에 설명이 쓰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가끔씩 나무 설명이 등장한다. 유익하다.

나무 공부도 하면서 걷기. 

 

 

두번째 다리. 다리가 간단하게 생겼으면서도 크게 자연풍경을 해치지도 않는다. 걷기도 좋다.

다만 아이젠을 신고 걷기는 나쁘다. 아이젠을 벗는 것이 낫다.

 

 

 

세번째 다리, 이 돌다리를 건너면 신성암이 나온다.

신성암은 수행하는 공간이라 외부인은 기웃거릴 수 없다.

그런데 이곳에 도착하면 상원사주차장과 오대산장 사이의 절반쯤에 이르는 곳에 도착한 셈이다. 

 

 

신성암을 지나치면 다시 이 다리가 나온다. 네번째 다리.

 

 

뒤를 돌아보면 좀전에 지나온 돌다리와 돌다리 오른편에 신성암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전나무 숲길이 반갑다. 멀리 나무에 선재길 표시가 있다.

 

 

이제 이 출렁다리를 지나야 한다.

나는 버스로 이 다리를 바라보며 지나칠 때마다 언젠가 저 다리를 꼭 건너야지,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드디어!

다리를 건너면서 조금씩 다리를 흔들어 보면 마치 그네타던 기분이 되살아난다. 출렁출렁.

 

 

다섯번째 다리 '출렁다리'는 그래도 이름이 붙은 다리다.

다리 대부분은 이름이 없다. 이름 없는 다리에게는 이름을 붙여줄까나... 

 

 

다시 도로를 지나서 건너편 물길을 따라걷다 보면 이 다리가 나온다. 여섯번째 다리.

다리가 휘어져 있다.

 

 

 

길이 눈에 덮혀 있는데 발자국이 없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겠지.

눈이 덮힌 겨울 선재길을 걷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안타깝다.

이토록 아름다고 운치있는 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데...

 

 

그리고 일곱번째 다리. 이제 이 다리를 건너서 조금만 더 가면 오대산장이다.

 

 

멀리 오대산장이 보인다. 여기까지는 3킬로미터가 조금 넘는다. 오전에 천천히 걷는 길로는 그저 그만이다.

그리고 오대산장에 들러서 차 한잔까지 하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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