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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카모메 식당>과 <해피 해피 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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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15. 1.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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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2007)

Kamome Diner 
7.8
감독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코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마르쿠 펠톨라, 자르코 니에미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일본 | 102 분 | 20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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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를 보다 보니 <카모메 식당>이 떠올랐다.

컨셉이 상당히 유사해서였나 보다.

 

일단 두 영화의 공통점은 '행복찾기'.

우리가 행복해질 때는 언제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답을 모색하는 영화들이다.

 

<카모메 식당>에서는 주인공 사치에가 일본을 떠나 핀란드 헬싱키에 어느 동네에 작은 일식당을 차린다.

<해피해피 브레드>에서는 주인공 리에가 도쿄를 떠나 홋카이도 츠키우라에서 민박집겸 빵가게를 겸하는 작은 카페를 차린다.

 

<카모메 식당>에서 혼자 사는 사치에는 우연한 기회에 토미를 알게 되어 같이 지내다. 토미가 가게보조일을 한다.

<해피해피 브레드>에서는 리에가 남편과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

 

<카모메 식당>에서도 일식당이 점차로 동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장소로 바뀌고 사치에도 행복해진다.

<해피해피 브레드> 역시 카페가 동네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장소가 되고 리에도 남편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행복을 발견한다.

 

<카모메 식당>에서는 일본 요리와 계피롤(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이,

<해피해피 브레드>에서는 남편 미즈시마의 빵이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행복의 코드가 된다.

 

<카모메 식당>도 <해피해피 브레드>도 그 장소에 들르는 사람들의 여러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기이한 사람도 등장하고...

 

이처럼 두 영화가 닮아 있지만 나는 <카모메 식당>이 더 나은 영화라고 평가한다.

<해피해피 브레드>는 주제가 같은 아류의 영화지만 그 이야기도 더 단순하고

행복이라는 것도 남녀간의 사랑과 아이가 있는 가정이야마로 행복코드인양 그 메시지가

상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이다.

 

하지만 <카모메 식당>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소통, 공동체적인 행복이 행복의 메시지의 더 근본적인 내용이다.

 

게다가 <해피해피 브레드>가 중심에 둔 먹거리, '빵'이 행복의 촉매제로 등장하는 것도 공감하기 어렵다.

물론 <카모메 식당>에서 일본음식이 행복의 매개제로 등장하긴 하지만.

 

하지만 <카모메 식당>에서는 함께 먹는 음식이 행복의 매개물이지

꼭 일본음식이 행복을 가져오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반면 <해피해피 브레드>에서의 빵은 행복의 매개물이라기 보다 행복 자체인 것만 같다.

빵을 먹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지경이다.

 

그리고 <해피해피 브레드>의 사계절에 맞춰 펼쳐지는 옴니버스 이야기들도 너무 상투적이다.

젊은 남녀의 사랑찾기, 이혼한 가정의 아이와 아빠간의 상호 이해, 나이든 부부의 사랑 등

 

<해피해피 브레드>감독 미시마 유키코가 제 2의 오기가미 나오코라고 하지만,   

오히려 그의 영화는 오기가미 나오코 영화의 2류작으로 여겨진다.

 

감독 미시마 유키코의 과제는 오기가미 나오코를 흉내내서 그보다 못한 작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오기가미 나오코를 뛰어넘는 미시마 유키코 자신의 영화를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독의 정신세계가 상투성을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상투적이고 흔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있으니까,

그가 말하는 행복도 상투적일 수밖에 없다.

 

상투적 일상을 살아가는 세상의 다수가 그 영화에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의 행복 이야기는 세상에 차고 넘친다.

 

게다가 영화의 영상도 그야말로 소녀적 시선의 예쁘기만 한 영상으로 얼마나 유치한지!

힐링은 커녕 보고 있으면 짜증날 지경이다.(너무 악평인가?)

 

그런데 <카모메 식당>과 <해피해피 브레드>에 대한 평점이 차이가 없다는 것에 한숨이 나오지만,

어차피 상투적 이야기에 공감하는 무수한 대중들이 존재하는 것이 세상이니...

 

아무튼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한 마디로 <해피해피 브레드>는 이류 영화다.

그래도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볼 사람들이 무수히 존재함을 충분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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