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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공화국>, 복지재벌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즐거운책벌레/소설

by 산삐아노 2014. 11.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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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공화국

저자
유현숙 지음
출판사
초이스북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병철이 ‘돈은 바닷물이다.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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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손에 집어든 이 소설은 사실에 기초한 소설로 팩션이란다.

 

저자는 복지에 쓰이는 나랏돈이 어떻게 개인의 사리사욕 채우기에 이용되는지를 고발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소설 속의 인물들은 나름 세련된 방식으로 복지재벌의 길을 걷는 것 같다.

실제는 이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하고 잔악한 방식이 아닐까 싶지만...

 

작가는 김목사란 인물과 목사의 도구역할을 하는 병철이란 인물에 집중해서 글을 전개시킨다.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을 각색한 것으로 이야기하는 김목사는 참으로 가공할 인물이다.

작가가 무엇보다 애정을 가진 인물은 목사의 야심의 덫에 빠진 병철인 것으로 보인다. 

가진 것 없고 살아남기 위해 비굴하게 아첨하면서 눈치껏 수작을 피우는 비루한 인물인 병철이

김목사를 통해서 희망을 가지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려 해보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앞으로 병청이 걸어갈 길은 복지재벌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철저히 도구로 전락하는 것 이외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소설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병철이 맞이할 암담한 미래를 암시하는 데서 끝이 난다.

 

작가가 고발하듯이 복지정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변칙적인 복지재벌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문제다.

길 잃은 복지가 제 길을 갈 수 있으려면 제대로 된 제도와 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지만...

진정으로 복지를 고민하는 정치가가 몇이나 될런지...

 

애초에 기대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읽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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