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핀란드 소설은 제목과 달리 자살, 즉 죽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다.
자살을 기도하려고 했던 두 사람, 온니 렐로렐사장과 헤르만니 켐파이넨 대령이
자살을 시도하려했던 장소, 헛간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의 목숨을 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렇게 절망의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삶의 희망으로 올라온 두 사람은
자신들처럼 자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자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이 여행을 거치면서 하나 둘 삶의 희망을 되찾아간다.
이야기의 큰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그것을 무려 300페이지가 넘는 유머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읽어낼 수 있는 정말 재미난 책이다.
블랙 코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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