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and와 Scotland의 경계에 있는 Border지방의 Jedburgh를 방문한 것은
Jedburgh Abbey(제드버러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Border지방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도원이 넷 있는데,
세번째로 중요한 수도원이라고 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파 수도원으로 12세기에 지어졌지만
지금은 폐허가 된 상태다.
하지만 남아 있는 부분들이 제법 많은데다가
특히 '원화창(Rosace)'과 노르만 스타일의 출입구가 유명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이 수도원의 원화창은 '성녀 카트린의 바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수도원 어디나 그렇지만 건물 옆에는 항상 묘지가 함께 있다.
폐허가 된 수도원과 묘지의 모습이 쓸씋다.
나란히 있는 커다란 아치 창문들이 그래도 제법 발전된 건축술을 말해준다는데...
그전에는 건물의 안전성을 위해서 큰 창문을 내지 못했다고 하니까.
노르만 양식의 문이라는 것이 여기를 말하는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입구가 멋지다.
위쪽으로 원화창의 모습이 보인다. 잘 보존되어 있다. 아름답다.
주인을 알 수 없는 흩어져 있는 돌들과 이끼낀 돌들....
한 층을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건물 내부의 모습도 아름답다.
대칭의 질서정연함.
창을 통해 보이는 묘지풍경. 세월에 깎이고 닿은 비석들이 흩어져 있다.
관광객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아 폐허가 더 쓸쓸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폐허의 고요한 공간이 나는 좋았다.
이곳에 와서 새로이 알게 된 사실.
Jedburgh가 배로 유명한 곳이었고
내가 프랑스에서 즐겨먹던 바로 배가 이곳 품종이라는 것.
시고 달고 즙이 많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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