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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파는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메리크리스마스

by 산삐아노 2014. 9. 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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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낮은 여름이다.

햇살 아래 걷다보니 땀이 뻘뻘 날 지경이니...

 

한겨울 크리스마스 장을 떠올리기에는 아직도 더운 날씨지만, 

이럴 때 때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는 것도 나름 즐거운 일이다.  

 

나는 '크리스마스 장' 하면 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이 떠오른다.

그곳 장이 내가 지금껏 다녀본 크리스마스 장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어느 크리스마스 장터에서도 보지 못하는 물건들이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에는 있다.

 

한겨울의 춥고 어둑한 밤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운 알록달록한 불빛과 물건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는 듯 했다.

 

재미난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 곧이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이어진다. 

 

 

 

특히 크리스마스 양초를 안에 넣고 밝힐 수 있는 크리스마스 집 도자기 모형은 내가 가장 흥미를 가진 것인데

얼마나 예쁜지 다양한 집들을 마련해서 안에 촛불을 밝혀서 마을을 만들어 놓고 크리스마스 기간내내 바라보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집들을 구입하려면 돈도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이 도자기집들을 안전하게 모셔오기도 쉽지 않다.

도자기 집들이 너무 약하기 때문.

섬세한 부분이 쉽게 부서지기 때문에 돌아오는 내내 이 집들 때문에 전전긍긍해야 하리라.

나는 이 집들을 눈으로만 구경하고 사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내 마음에 든 곳은 바로 여기. 움직이는 그림들이다. 실을 당기면 팔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움직이거나 한다.

그림이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한참동안 여기서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오른쪽에 있는 귀신들린 집이 마음에 들었었다. 줄을 당기면 귀신이 나오는 집.

나는 내가 직접 이런 집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왔지만 아직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시도해 보리라... 

 

 

크리스마스의 장식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아기 천사들.

귀여운 날개와 구름이 정말 사랑스럽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구름타고 다니는 아기천사 모빌을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이 가게는 나무로 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곳이다. 값도 저렴한 편.

나는 매달린 산타클로스에서 힌트를 얻어 작년에는 종이로 산타클로스 모빌을 만들었다. 

 

 

이 가게의 장식품은 웬지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라기보다 만성절 장식품같은 느낌.

장례식장 물건 같기도 하고. 뭔가 정신 없고 음산한 느낌이다. 마귀할멈까지 등장하고.

 

 

 이 도자기 병마개들 정말 재미나고 귀엽게 생겼다. 

사고 싶었지만 값이 만만치 않게 비쌌던 기억이 난다.

특히 고양이 병마개 하나 정도는 살 걸 그랬나?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 아쉬움이 든다.

 

이런 물건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크리스마스 장터를 배회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가버렸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프랑크푸르트 야간장터에도 사람이 얼마나 붐비는지...

인산인해라는 표현이 꼭 맞다.

 

사람이 많아 복잡하기 했지만

그래도 언제 기회가 된다면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에는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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