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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촌스러우면서도 순수함이 있는 역할이라면!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18. 4.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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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2012)]이라는 작품을 보았다.

마침 시간도 있고,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같은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니까 보게 된 것이었다. 

영화 속에서 황정민은 임덕규 역을 맡았다.

청소년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복싱선수의 꿈을 향해 달리다 좌절되었고 그러다 잠시 방황했지만 

결혼하고 아내가 죽고 손님도 별로 없는 국수집을 하면서 아내의 처가집과 왕래를 하면서 딸 아이를 키우는 소박한 가장을 연기한 것이다.

황정민이 아니라면 누가 임덕규 역을 할까 싶을 정도로 황정민의 연기는 언제나 그렇듯 대단하다. 

황정민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만하다고 말하고 싶다.



돌이켜 보면, [신세계]에서도 황정민의 연기는 강렬했다.

조직폭력배 골드문의 실세 정청, 촌스러우면서도 의리도 있는 폭력배 역할을 여유있게 소화내는 황정민.

누구는 말했던가? 영화의 긴장감과 웃음을 적절히 조절해주는 역이었다고.



신세계 (2013)

8.5
감독
박훈정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송지효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34 분 | 2013-02-21

  

[검사외전(2015)]의 사기꾼과 손잡고 살인누명을 벗고 복수하는 변재욱 검사역을 황정민이 맡은 까닭도 그랬다.

웃음을 주는 범죄영화를 멋지게 소화해낸다. 

  


지금껏 본, 그가 출연한 영화들은 재미있었고 황정민의 역할이 컸다. 

그는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성격파 배우로 보인다.

 

 휴먼 드라마 [히말라야(2015)]의 엄홍길 역,

액션물 [베테랑(2015)]의 재벌 3세와 겨루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서도철 역,

드라마 [국제시장(2014)]의 이 시대의 아버지 덕수역,

범죄 드라마 [부당거래(2010)]에서 광역수사대 비주류 에이스 최철기 역,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의 맹인검객 황정학 역, 

감동이 있는 코미디 [수퍼맨이었던 사나이(2008)]에서 수퍼맨 역.

그리고 아주 오래전 출연한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드러머 강수역까지

주연 황정민은 액션물과 범죄 드라마, 코미디, 사극을 넘나들며 진지한 연기도 코믹한 연기도 모두 멋지게 소화해낸다. 

그는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부당거래 (2010)

The Unjust 
8.6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
정보
범죄,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10-28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

Blades of Blood, 
6.7
감독
이준익
출연
황정민, 차승원, 한지혜, 백성현, 김창완
정보
시대극, 액션 | 한국 | 111 분 | 2010-04-28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008)

A Man who was Superman 
6.9
감독
정윤철
출연
황정민, 전지현, 진지희, 김태성, 도용구
정보
드라마 | 한국 | 102 분 | 2008-01-31

 


와이키키 브라더스 (2001)

Waikiki Brothers 
9.3
감독
임순례
출연
이얼, 박원상, 황정민, 오광록, 오지혜
정보
드라마 | 한국 | 109 분 | 2001-10-27

 

 

아주 잘 생긴 외모를 가지지 않았음에도

로맨스물 주연으로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민규동 감독의 [오감도]와 [끝과 시작]에서

가학적인 성애로 죽음에 이르는 남자의 역을 맡았다.

 

[오감도]는 보지 못해서 할 말이 없지만

[끝과 시작]에서는 황정민이 그리 돋보이는 것 같진 않았다.

오히려 엄정화와 김효진이 더 부각된다고 해야 하나.

 


끝과 시작 (2013)

In My End is My Beginning 
5.5
감독
민규동
출연
엄정화, 김효진, 황정민, 이휘향, 김강우
정보
드라마 | 한국 | 87 분 | 2013-04-04

 

하지만 세편의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행복], [너는 내운명]에서는

모두 비극적인 연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세 편의 영화에서 황정민의 연기력은 돋보인다.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는 루저로 살던 남자가 은행여직원과 순순한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남자가 죽는 비극적 결말. 

[행복]에서도 개망나니로 살다 병을 고치려고 요양원에 들어갔다가 만난 병약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남자가 죽는 비극적 결말.

[너는 내 운명]에서도 시골총각이 에이즈 걸린 다방아가씨와 순수한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여자가 죽는 비극적 결말.

 


남자가 사랑할 때 (2014)

8
감독
한동욱
출연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정보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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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2007)

Happiness 
7.4
감독
허진호
출연
황정민, 임수정, 김기천, 유승목, 이재훈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1 분 | 2007-10-03

 

 


너는 내 운명 (2005)

You’re my sunshine! 
8.9
감독
박진표
출연
전도연, 황정민, 나문희, 정유석, 서주희
정보
로맨스/멜로 | 한국 | 123 분 | 2005-09-23

 

그가 출연한 세 편의 사랑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남자 주인공이 루저, 개망나니, 시골총각으로 멋지고 번지르한 외모가 요구되는 역이 아니라

투박하고 순수하고 다소 바보같아 보이는 남자의 역이다.


 

아마도 이런 식의 멜로물에 황정민 이외의 다른 적당한 배우는 없을 것도 같다.

그가 왜 멜로물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그러고 보니 황정민이 나오는 최근 몇 년간의 영화는 보질 못했다.

 

 (14.9.24 포스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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