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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원한 쑥칼국수

먹는 행복/대접받은채식요리

by 산삐아노 2014. 8. 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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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남은 쑥을 냉장고에 얼려둔 것이 있었는데, 

냉동상태로 보관한 것이라서 녹여서 국을 끓이면 질기고 맛이 덜할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하다 떠오른 생각 하나, '쑥 밀가루 반죽'을 만들자였다.

 

외국에서 스파게티면의 색깔을 다채롭게 만들기 위해

시금치나 당근, 오징어먹물 등을 밀가루반죽에 같이 넣어

녹색, 빨강색, 검정색 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쑥을 믹서에 갈아서 밀가루반죽에 섞으면 색깔도 곱고 맛도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다.

 

우선 냉장고에서 얼려둔 쑥을 꺼냈다.

 

 

믹서기에 이 쑥과 물을 넣어 대충 갈았다. 아주 곱게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밀가루에 간 쑥을 물과 함께 넣고 열심히 반죽을 했다.

 

 

약 30분은 반죽을 한 것 같다. 계속 밀가루를 더하면서 반죽을 했다. 처음에는 대강 500그램정도의 밀가루를 반죽하려고 했으나

믹서에 넣은 물이 좀 많아 반죽이 질게 되서 계속 밀가루를 더하면서 반죽을 했더니 거의 700그램 정도의 밀가루반죽 덩어리가 만들어졌다.

쑥은 약 400그램 정도 들어간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칼국수면을 만들기에는  약간 질긴 했지만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여기까지가 어제 이야기.

 

그리고 오늘 그 반죽으로 쑥칼국수를 만들어 먹으려고 했으나 반죽이 질어 면이 붙어서 제대로된 칼국수 면을 만들지 못했다.

칼국수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만들기로 했는데.... 결국 수제비와 칼국수의 중간 정도의 음식이 만들어졌다.

 

 

 

칼국수에는 호박, 양파, 감자, 마늘의 재료를 더 넣었고 간은 국간장으로 했다고 한다.

 

면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 보기에는 부족한 모습이지만 맛은 최고!!

쑥향이 그대로 살아 있었다.

앞으로 일반 칼국수 못먹게 될 것 같다.

 

엉겁결에 만들게 된 쑥칼국수지만, 상상 이상의 맛이라서 놀랐다.

앞으로도 봄에 쑥을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이렇게 여름철 칼국수를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요리의 지혜 획득.

 

채식요리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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