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바로 <큐브>.
함께 영화를 보러 갈 사람을 찾지 못해 혼자서 <큐브>를 보러 극장에 갔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잔혹한 상상력이 넘쳤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 영화처럼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악몽의 극한이라고 할까.
꿈이라도 이런 꿈은 꾸고 싶지 않다.
알고 보니, <큐브>는 빈세조 나탈리 감독의 데뷔작.
이 감독은 주로 SF, 판타지,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의 또 다른 작품 <스플라이스>를 보았다.
유전공학자들의 지나친 호기심이 낳을 지 모를 파국을 영화화한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와 다른 종의 유전자를 결합시켜 탄생시킨 낯선 생명체 이야기.
오늘날 충분히 상상해 볼 만한 이야기다.
빈세조 나탈리감독이 2013년에 만들었다는 공포물 <악령>도 기회가 된다면 보고 싶다.
얼마나 무서울까?하는 기대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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