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카롤린 필립스의 <눈물나무>

즐거운책벌레/에세이

by 산삐아노 2014. 7. 27. 13:47

본문

 


눈물나무

저자
카롤린 필립스 지음
출판사
양철북 | 2008-05-27 출간
카테고리
청소년
책소개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청소년 성장소설 유네스코에서 ...
가격비교

지인들의 집 한켠에는 책이 산더미로 쌓여 있었다.

눈에 띄게 해서 책을 읽으려고 그렇게 쌓아두었단다.

나는 책 두 권을 꺼내 들었다.

그 중 하나가 <눈물나무>.

책 제목과 책 표지의 삽화가 내 마을을 끌었기 때문이다.

 

15세 멕시코 소년 '루카'를 통해 들려주는, 미국 불법이민을 감행하는 멕시코사람들의 처절한 삶 이야기.

청소년 소설이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다.

 

특히 '국경'에 대해서.

도대체 '국경'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

'국경'은 그야말로 국가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멕시코처럼 가난한 나라와 미구같은 부자나라 사이의 국경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사이의 국경과 다르다.

 

우리나라의 '국경'이라고 해보았자 삼면은 바다니 당연히 걸어서 넘을 수 없고

북한으로 열려 있는 '국경'은 걸어서 넘을 수 없는 금지된 곳이라서 

나는 국경을 걸어 넘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처음 '국경'을 발로 넘어본 것은 바로 프랑스에서 이태리로 넘어갈 때였다.

초소가 있었지만 아무런 제재도 없고 그냥 걸어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국경'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목숨을 걸지 않으면 넘을 수 없는 국경도 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생존을 위해 넘을 수밖에 없는 곳,

 

그러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곳,

국경은 숨막히는 장벽일 뿐.

 

루카의 배낭 속에는 아버지의 해골이 들어 있는데,

루카의 아버지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국경을 넘다 목숨을 잃었다.

 

책을 읽다 보니, 켄 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2002)>가 생각났다.

이 영화 속의 여주인공 마야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어와 빌딩 청소부로 취직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루카의 어머니처럼.

 

 


빵과 장미 (2002)

Bread and Roses 
8.8
감독
켄 로치
출연
필라르 파디야, 애드리언 브로디, 조지 로페즈, 잭 맥기, 엘피디아 카를로
정보
드라마 | 스위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 110 분 | 2002-05-24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