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셍 또벵 뒤 꼬르미에를 찾았다.
프랑스의 켈트 문화권인 브르타뉴의 작은 마을.
브르타뉴가 프랑스사 속으로 포섭되어 버린 그 비운의 역사 때문에 꼭 가 보고 싶었다.
15세기 말, 1478년 8월 28일, 브르타뉴군은 프랑스군을 맞아 대패했다.
공작 프랑소와 2세의 딸 안느 드 브르타뉴가 프랑스 국왕 샤를르 8세, 그리고 루이 12세와 결혼하게 되는 것도 모두
이 전투의 패배로 인한 협정의 결과로 보면 된다.
오늘날 셍 또뱅 뒤 꼬르미에에는 여전히 전투의 흔적인 폐허가 된 성만이 그 비극적 역사의 증인으로 서 있다.
하지만 역사는 과거일 뿐, 이 마을은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왔다.
날씨도 좋아서 연못가 소풍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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