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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낮에는 시원한 묵밥

먹는 행복/점심 저녁식사

by 산삐아노 2014. 7. 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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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을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는 중에

머릿 속에 떠오른 답은 '묵밥'.

'묵밥'은 먹어본 적이 없고 이름만 들어본 음식이다.

그런데도 '묵밥'을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하다니...

인터넷을 검색해서 어떻게 만들지 연구를 했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서자

그 연구를 기초로 내 방식으로 '묵밥'을 만들기로 했다.

 

말 그대로 '묵밥'이니, 일단 묵과 밥을 준비해야 한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2인분으로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도토리묵 1모와 식은 밥 한 그릇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린 오이 반 조각과 신 김치 약간, 김 한장이 필요하다.

나는 익은 백김치의 하얀부분만을 선택했다.

김은 녹색이 될 때까지 불에 가열해서 김가루를 만들어 놓는다. 

 

 

 

 

 

국물로는 채수(다시마, 표고버섯, 파뿌리, 무우껍질, 우엉껍질을 포함한 다양한 야채로 우려낸 국물.

채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멸치육수로 하면 된다)가 있으면 된다.

채수의 간을 맞추기 위해서 국간장, 그리고 단맛과 신맛을 내기 위해 냉면 무우를 절인 국물(소금, 보리수를 섵탕으로 발효시킨 효소, 식초를 물에 섞고 거기다 무우를 넣어 냉면무우를 만든다)과 감식초도 준비하고

기호에 따라 소금과 고추가루도 넣을 수 있으니까 꺼내 놓자.

 

 

날씨가 더울수록 너무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나기가 싶다.

그래서 전기밥솥을 이용해서 식은 밥을 좀 데우고,

도토리 묵도 따뜻한 물에 잠시 담궈뒀다.

 

그러면 이제 묵밥을 만들어보자.

오이와 신김치를 채썰고, 도토리묵도 가늘게 채쓴다.

도토리묵을 데웠더니 채 썰기가 쉽지 않았다.

미리 채썰고 살짝 데우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리고 담은 밥에 채수를 붓는다. (이 채수는 냉장고속에서 충분히 시원해진 상태)

채수에 미리 간을 하지 않고 각자 기호에 따라 국간장과 무우국물, 감식초를 넣는다.

나는 식초를 생략하고 친구는 감식초를 넣고 단맛을 즐기기 위해 무우국물을 충분히 넣었다.

이미 무우국물에 식초와 소금이 들어 있어 나는 따로 식초와 소금을 넣지 않았다.

 

 

(사진이 촛점이 맞지 않아 흐리다.ㅠㅠ)

 

그리고 채로 쓴 묵, 오이, 신김치를 참기름과 잘 버무린다.

참기름에 버무린 것들을 김가루와 함께 고명으로 올린다.

친구는 고추가루도 뿌렸다.

 

자, 이제 묵밥이 완성되었으니 먹으면 된다.

 

  

(완성된 묵밥)

 

사진의 촛점이 맞지 않아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으려나...

하지만 정말 새콤달콤한 맛에 고소한 맛까지!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적당히 시원한 맛.

더위로 기운이 빠지는 날 먹으면 최고인 것 같다.

내 식사에 초대받은 친구도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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